리눅스 시스템 개발 스토리/임베디드 개발문화-1
기생충같은 관리자들
AustinKim
2023. 5. 7. 18:48
최근 3년 동안 우리 팀에서 9명이나 회사를 떠났다.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난 9명의 직장동료들이 왜 퇴직을 했는지 정확하고도 자세히 알고 있다. 부서장들이 우리의 일터를 절망과 비관적인 감정으로 가득한 지옥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조직의 비전은 이미 고갈된 상태였다. 난 지금도 그 지옥에 있다.
* 부서장은 이슈가 생기면 부서원들의 등 뒤에 러커처럼 숨는다.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의도다. 이를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을 한다. 그런데 담당자가 며칠 밤 고생해서 이슈을 해결하면 부서원 등에서 숨어있던 부서장(러커)는 튀어나온다.이 때 등장해 다음과 같은 짓거리를 한다
> 이슈를 문서로 정리하기 바쁘다. 이 때 목소리가 커진다. 왜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 했냐며...
* 3명이 할 수 있을 만한 개발 업무를 1명에게 시킨다. 사실 개발자 입장에서 그건 죽으라는 것과 다름 없다. 만약 개발자가 업무량이 과도해 자신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양의 업무라고 말하면 다음과 같이 윽박 지르면서 밀어붙인다.
> 그냥 해!
* 가끔 회사에서 개발자를 격려하기 위해 성과급이 내려오면 부서장은 조용히 다 먹는다. 그런데 며칠 후 다른 팀 개발자들이 성과급을 받았다는 소문이 들린다.
* 부모님 제사를 올리기위해 휴가를 쓰겠다고 말하면 '어제 이슈는 해결'이 됐냐고 짜증을 내면서 되 묻는다.
* 어머니 암 수술로 병문안을 가야 한다고 하면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보냐'면서 화를 낸다.
* 하드웨어 담당자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앞에 와서 소리를 지른다. 책임을 떠 넘기려는 것이다.
그런데 부서장은 하드웨어 개발자를 말리면서...
> 왜 하드웨어 개발자를 화 나도록 하냐고 오히려 자신의 팀원을 그 앞에서 꾸짖는다.
* 팀원의 고과는 모두 바닥으로 깔아준다. 자신이 승진하기 위해 팀원에게 낮은 평가를 준다. 왜 낮게 고과를 주느냐고 질문을 하면 직속 상사가 준 고과니 난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다고 말하는 팀원이 있으면 가장 낮은 최악의 고과를 준다. 그 다음 인사를 받지 않는다.
이제 현재 부서장의 현주소이다. 자신의 보신에만 급급한 나머지 부서원들에게 기생을 하면서 근근이 살아가는 것이다.
저번에 기생충이란 교양 프로그램을 어떤 시사 채널에서 본 적이 있다.
> 기생충은 생명체가 있는 어느 곳이든 존재하며 또한 지능이 매우 높은 개체라고 소개를 하였다.
기생충은 숙주가 우선 알아채지 못하도록 자신을 은신하며 또한 숙주가 죽지 않을 만큼만 숙주를 갈아 먹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달리보면 기생충이 아니라 에일리언 같다. 인간(팀원)들을 숙주로 잡아 먹으면서 살아가는 에일리언 말이다.
> 난 이 부서장이 기생충(에일리언)이라 생각한다.
또한 낙타는 위협적인 상황이 일어나면 머리를 땅에 묻는다고 한다.
내가 훗날에 관리자가 되면 다른 건 몰라도 개발자들 등뒤에 숨을 죽이고 낙타같이 어떻게 대가리를 땅에 쳐 박을 까 절대로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그 시간에 차차리 코드나 로그를 좀 더 분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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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정도에 쓴 글인데, 그 때 내가 참 힘들었구나란 생각이 든다.
그 때 정말 왕 짜증이 났었지...
Acked: Austin Kim<austindh.kim@gmail.com>
09/26/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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