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시스템 개발 스토리/커리어와 성장
개발자 자기개발과 피드백: 실력 향상을 위한 방법
AustinKim
2023. 5. 10. 15:08
요즘엔 학창 시절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학교를 졸업한 지 15+년이 지나서 그런가?
희미한 기억 속의 학창 시절에는 뭔가 수업을 듣고 학점을 따는 방식으로 공부했던 것 같다. 학점을 잘 따기 위해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물론, 1학기가 지나면 내가 얼마나 그 지식을 잘 알고 있는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학점이 나오기 때문이다. A~C 까지 학점을 받는 것이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학창 시절 학점이 별로 좋지 않았다. 낮은 학점을 받고 나면 난 스스로 다음과 같이 말하며 위로했다.
* 학점이 높은 사람이 반드시 그 지식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다.
요즘 드는 생각은 '학점이 높은 사람이 좋은 학생이고 그 지식을 많이 알 가능성이 높다'이지만, 그 시절에 바퀴 벌레가 살충제를 맞고 꿈틀 거리 듯 힘들어 하는 게 나의 모습이었다.
졸업 후 정말 운이 좋게 취업을 해서 'SW 개발자'로 일을 한 다음, 학교의 전공 수업을 듣고 학점을 따는 방식으로 학습을 하지 않게 됐다. 배워야 할 지식이 있으면 그 때 그 때 맞게 배우는 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누구도 뭘 배우고 얼마나 알아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또한 학습의 방향까지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배운 다음에 그 결과를 확인하기 어렵다. 차라리 학부 시절에 전공 수업을 듣고 학점을 받는 게 속 편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몇 년 동안 고민을 했다.
* '내가 제대로 배운 내용을 알고 있는지, 그 수준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대학교 학부 시절의 학점 수준은 아니지만 '공부한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확인하는 몇 가지 알게 된 내용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블로그의 방문자 수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통해 실력을 키우고 싶은 개발자가 있다면 '반드시 블로그를 해보세요'라고 권하고 싶다.
분석한 소스나 로그를 글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걸 배운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 반드시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공개!로 해야 한다.
물론 일기나 개인적인 생각은 블로그에 비공개로 올려 자신만이 봐야 한다. 때로는 완성되지 않는 글이 있으면 비공개로 모드로 저장한 다음, 퇴고를 한 다음에 완성된 글을 블로그에 포스팅할 수 있다.
* 기술적인 내용을 정리해 블로그에 '비공개' 모드로 올리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는 것 같다.
'비공개' 모드로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다른 개발자들이 글을 읽을 수 없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자신이 블로그에 올린 글은 네이버나 구글링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구글링을 통해 많은 개발자들이 블로그의 글을 읽을 수 있고, 이것이 통계 자료로 잡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올린 내용이 개발자에게 도움이 되면 더 자주 블로그에 오거나, 블로그의 글을 읽는 시간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블로그의 통계 자료가;
* '내가 올린 글이 경쟁력이 있는 지' 혹은 '내가 배운 내용을 제대로 정리했는지'
확인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많은 개발자들이 구글링을 통해 개발 지식을 검색한다. 그런데 개발자들이 블로그에 방문하는 횟수와 블로그에 머물러 있는 시간을 구글 인공 지능 알고리즘이 계산해 이 정보를 바탕으로 검색 결과를 출력해준다는 것이다.
책을 출간하기
블로그도 좋지만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다음에 책을 출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학부에서 받는 학점보다 더 냉정하거나 냉혹한 피드백(결과)을 얻을 수 있다.
먼저 출간 제안 과정이다.
IT 전문 출판사의 에디터들은 밥만 먹고 기술 서적을 읽는 분들이라,
개발자의 글을 조금만 읽으면 개발자의 내공을 바로 캐치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아는 프리렌서 출판사 에디터 형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출판사에 출간 제안을 하면 대부분 거절 당한다고 한다'라는 것이다.
운 좋게 출판사에서 출간 제안을 받아줬다고 가정하자. 그럼, 끝까지 원고를 마무리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원고 집필이란 마라톤를 완주하는 확률은 3/50이라고 한다. 50명이 출간 계약을 하면 3명이 완주한다고 한다.
(이 데이터도 출판사 사장님께 들은 내용이다.)
이 모든 관문을 통과해서 책이 출간됐다고 가정하자. 그럼, 출판 시장의 아주 냉혹한 피드백을 받게 된다.
yes24에서 볼 수 있는 판매지수이다. 책이 내실이 있고 좋은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면 고객(개발자/학생)들이 구매한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외면 받는다.
책을 출간하는 과정으로 받는 피드백은 학부 과정에서 받는 학점보다 더 냉혹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Written by <디버깅을 통해 배우는 리눅스 커널의 구조와 원리> 저자
